지난 2020년 3월 판데믹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끝없이 번지고 있는 음모론이 있다.
바로 빌게이츠의 인구감축 음모론.
출처: euvsdisinfo.eu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에서 가장 유명한 음모론에는 역시 빌게이츠가 빠질 수 없다.
백신에는 사람들을 조종하는 나노칩이 있고 정부는 사람들을 강제접종 시켜 정부와 그 뒤의 빌게이츠는 나노칩을 이용해 사람을 조종한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음모론의 빠질 수 없는 손님 일루미나티가 등장하기도 한다. 일루미나티의 일원인 빌게이츠는 인류감축계획을 위해 미리 바이러스를 만들고, 덧붙여 경제적 이익과 앞서 얘기한 인류나노칩이식을 위해 백신을 만들어 배포한다. 여기에 정부가 알고 같이하는지 모르고 속았는지는 모르나 일단 정부가 동조하여 세계인구의 인구감축과 나노칩이식이 완성된다. 그리고 팬더믹과 코로나의 치명성 자체가 허구이며 빌게이츠의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미디어가 이를 확대 과장해서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한다는 이야기이다.
정리하자면 바이러스의 등장과 확산부터 빌게이츠의 계산이며 백신의 등장과 확산으로 빌게이츠의 계획이 마무리된다는 것이다. 이 모든것은 빌게이츠의 음모이다.
서프라이즈에나 나올법한 흥미로운 이 음모론은 사실 빌게이츠의 탓이기도 하다.
비록 그가 의도한 것은 아닐지라도 어쨌든 빌게이츠의 예상과 경고에 맞게 팬더믹이 오지 않았는가?
2015년 TED 강연에서 빌게이츠는 앞으로 인류의 위기는 핵전쟁보다 바이러스로부터 올것이며 우리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we are not ready for epidemic). 라고 밝혔다. 물론 바이러스의 이름까지 말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말대로 우리는 5년 후 바이러스 사태를 맞아 2022년을 맞이하는 지금까지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
출처: centerforhealthsecurity
여기에 2019년에 있었던 Event 201 도 음모론의 한 재료가 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기 불과 몇 달전 뉴욕에서는 질병 팬더믹 상황이 오면 어떻게 되는지 연습을 했는데 이 Event 201의 호스트에 빌게이츠재단(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이 있다. 코로나 팬더믹이 발생한지 몇달전에 high level pandemic 을 대비했다는 점을 들어 음모론이 생성되었다.
출처: thelogicalindian.com
빌게이츠 재단 건물의 표식에 인구감축이 등장한다는 음모론도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으로 많이 유명해진 사진인데 빌게이츠재단의 건물이 세계인구감축을 위한 센터이며 그렇게 표시까지 했다는 얘기다. 일단 이것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백신에 반대하는 세력이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합성을 떠나서 빌게이츠가 세계인구감축 계획을 갖고 일루미니티와 함께 움직이는 세력이라면, 저렇게 대놓고 자신의 야욕을 건물명에 써놓을리가 없다. 대체 어떤 악당이 아직 계획실행도 안했는데 이런 나쁜짓을 할꺼임하고 자기집에다 표시하겠는가? 더구나 저 사진은 2020년도의 사진. 그렇다면 팬더믹이 완전히 진행되지 않았던 때이다. 팬더믹이 인구감축계획이라고 해도 인구감축이 이제 막 진행되는 시점인데 벌써부터 대놓고 야욕을 드러내는 멍청한 악당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리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백신에 관한 음모론이 번지고 있다.
미국에서의 코로나 음모론이 팬더믹이 시작되고 사람들이 불안해 할때 나타났듯 언제나 무언가 불안하고 알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때 사람들은 음모론을 찾는다. 음모론은 내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한 답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위험에 빠지는 것은 모두 00의 음모라는 음모론은 항상 불안하고 두렵고 잘 모를 때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지금은 오미크론이 막 출현해서 파악이 완전히 되지 않고, 개발된지 얼마 안된 백신을 반강제로 맞아야 하는 두려운 무지의 시대. 음모론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하지만 음모론에 너무 신경쓰지 말도록 하자. 설사 사실이라도 내일의 아침밥은 똑같을 것이며, 오늘밤 잠자리는 평안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