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에 무지한 사람이 처음 농사를 접할 때 얻는 당혹감은 매우 크다.
우선은 경제적으로 농사로 생활이 가능하는가부터 시작하지만 내 생각에 가장 큰 심리적 장애물은 언어인듯하다.
법령용어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농업, 원예부문에서는 일제시대의 용어 잔재가 크게 남은 탓이다.
또한 아직까지 대부분 종사자가 나이 지긋하신 노인들인지라 이런 문제의식도 적은 듯하다. 나쁜 것은 아니다. 본래 사람은 나이를 먹고 가진것이 많아질수록 변화를 싫어하는 법이니까.
언젠가는 농업용어도 쉬워지기를 기대하지만 아직까지 전혀 그럴것같지 않다.
처음 농업을 접한 청년 꼬꼬마농부의 아쉬움을 담아, 그리고 한명의 블로거로서, 농업용어를 쉽게 소개하려고 한다.
농업용어에 대해서는 네이버에 일일이 검색하는 방법도 있지만 블로거마다 설명이 조금씩 다를 수 있고, 원하는 내용이 어디있는지 찾는 것도 번거롭다. 그럴 때 찾아보기 좋은 농업용어사전이 있다. 농사로를 이용하자.
농업용어사전에서는 처음 접하는 용어에 대해 간단한 정의를 찾을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윤작과 간작, 혼작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있었다.



각각 crop rotation, inter cropping, mixed cropping 으로 영어로 보니 바로 뜻이 이해된다.
윤작은 한 작물을 농사짓고 수확하면 다음 작물을 농사짓는 것이다.

하나의 밭에 첫 해에는 마늘을 심다가 마늘수확이 끝나면 당근을, 당근 수확이 끝나면 피망을, 피망이 끝나면 콩을,
다시 콩 수확이 끝나면 또 마늘을 심는 형태이다. 말그래도 rotaion 으로 땅에 심는 작물이 rotation 된다.
본래 고추를 심은 밭에는 다시 고추를 심으면 안된다. 고추의 성장에 방해되는 물질이 토양에 남기 때문.
그럼 수십년 고추농사를 지은 분들은 무엇인가? 화학비료와 농약(작물보호제) 을 살포하면 이런 장해물질들을 제거하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 간단히 말해 토양 초기화를 시키는 것인데, 100%는 아니어서 초기화(비료+농약)시킬 수록 점점 더 많은 양을 살포해야 초기화효과를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초기화시킨 적은 없지만, 기계류에 대해서는 한 두번 전해들은 적은 있다.
모든 기계는 포맷이나 초기화를 자꾸 시키면 점점 상태가 안좋아지고 고장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토양도 비슷해서 자꾸 농약줘서 초기화시키면 상태가 안좋아져서 토양 영양이 안좋아지고 나쁜 땅이 된다.

다만 간작에는 주작물과 부작물의 구분이 있고, 혼작은 없을 뿐이다.
사진은 intercropping 에 대한 사진인데 여기서는 콩과 보리 이다. (사실 보리인지 다른 곡물인지 확실하지 않다)
주작물인 보리 사이에 콩을 심어 보리와 보리 사이에 콩을 놓는 격이다. 즉 intercrop 이다.
윤작이 이미 수확이 끝난 땅에 다른 작물을 심는 것과 달리 간작과 혼작은 동시에 둘 이상 작물을 경작한다.

배추 옆에 상추를, 그 옆에 루꼴라를 키울 수 있다. 원한다면 수십개의 작물을 혼합경작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식물들의 해충과 병이 서로 엉키거나 영양경합이 발생해 생산량이 줄어들거나 몇 작물은 죽을수도 있다. 따라서 각 작물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파악하고 경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물들간의 관계는 companion crop 이나 간작 등 용어 검색시 쉽게 알 수 있다. 유튜브 영상에서 알려주기도 한다. 단, 대부분 해외 영상(영어)이다.
윤작과 간작, 혼작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사실 두가지 이상 작물을 번갈아 농사짓는가 동시에 짓는가에 따라 나누면 윤작과 간작=혼작 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윤작이 토양영양과 해충알, 바이러스 등 토양 환경을 관리하는데 방점이 있지만 간작과 혼작은 해충, 타감작용 등 식물체가 바로 다른 식물체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는 것이 다른점이다. 목적이 수확 후 다음 작물농사인가 혹은 두 작물이 건강하게 동시에 자라게 하는가에 따라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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