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16일은 전국적으로 농산물품질관리사 2차시험이 진행되었다.
이 시험은 1차 객관식, 2차 서술형으로 진행되며 1년에 1번만 시행하는 제법 합격하기 까다로운 시험이다.
1차 객관식 시험 합격자는 그 해와 다음해까지 2년간 객관식 시험이 면제되는데 나는 21년 1차시험 합격자이므로 올해까지 객관식 시험 면제대상이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올해 농산물품질관리사 2차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내가 시험본 서울 시험장은 여의도의 윤중중학교.
이전 종자기능사 시험도 여의도였는데 농품사 일로 다시 여의도를 찾게 되었다. 내 본가에서는 무척 가까운 거리였으므로 기쁘게 여의도에 당도했다.
시험은 총 80분. 9시 반부터 10시 50분까지 진행되며 중도퇴실은 10시 10분 이후부터 가능하다.
그런데 시간이 모자랐으면 모자랐지 결코 남지 않기 때문에 중도퇴실할 일은 없다.
물론 너무나 충분히 공부하여 내용을 다 알거나 혹은 아예 몰라서 제대로 답할 문제가 없으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시험소감은 무척 어려웠다.
작년에 이어 2번이나 본 시험이지만, 유기농업기능사와 종자기능사까지 농업의 관련 자격증들을 취득하고 다시 치른 시험이지만 무척 어려웠다. 게다가 100% 서술형이므로 찍기도 통하지 않으니 합불결과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 좋을듯 하다.

농산물품질관리사 2차시험은 시험지와 답안지를 따로 준다.
이 말은 즉 답이 매우 길게 된다는 사실이며 답이 길다는 것은 그렇다. 어렵다는 뜻이다.
과목은 2개지만 사실 시험자 입장에서 별로 의미 없는 것이 애초에 2차시험 교재들은 전부 2개과목이 합쳐서 나오기에 과목별로 따로 책을 사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구분을 위해 과목을 나누었을 뿐이다. 과목은 농산물 관련법과 품질등급판정. 관련법은 이를테면 해당 농산물의 원산지는 어디인가 묻는 법문제이고 품질등급판정은 이 농산물의 등급이 특, 상, 보통 등급 중 어느것인가 하는 것이다.

사과, 배, 복숭아 같은 농산물 실물에 대해 문제에 주어진 자료를 가지고 등급을 판정한다.
예를들면 사과에서 생리장해가 발생했다면 아 치명적인 문제(중결점)구나 하고 보통 등급을 매긴다.
당연히 각 품목마다 다양하고 별로 논리적인 규칙도 없어서 전부 외워야 한다. 수십가지 품목이므로 전부 외우기도 어렵기때문에 나는 그냥 나올 수 있는 품목을 찍었다.

이렇게 나름 준비를 하고 임했지만 시험을 보는 내 심정은 이랬다.
사실 20문제 중 10번까지는 나름 좋았다. 하지만 11부터는 급격히 짤처럼 되어버렸다.
서술형이라 찍을수도 없는데 문제가 무슨소리인지 모를 말들이 많았다. 문제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므로 소설을 쓸수 없다. 정말 천사같은 채점자를 만나서 내가 적은 말들이 엄청나게 부분점수를 받는다면 모르겠지만 아마도
나는 내년 혹은 내후년에 다시 이를 볼 것같다. 합격기준은 60점인데 흠..

이상 부던히 맞서보았으나 꽤 힘들었다는 소감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은 22년 농산물품질관리사 시험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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